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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나흘 만에 또 태풍.. 경북 곳곳에 피해 잇따라

◀ANC▶
태풍 '마이삭'이 영남 내륙을 관통한지
불과 나흘 만에 중형급 태풍이 지나면서
경북 북부지역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엄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낙동강 지류인 청송 용전천,
청송교 부근입니다.

흙탕물이 성난 파도를 만들며 빠르게 흐릅니다.

홍수 위험 수위 5미터에 임박하면서
바로 옆 수변공원은 오전부터 물에 잠겼습니다.

대형 느티나무엔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S/U) 청송을 가로지르는 용전천 수위가
보시는 것처럼 범람 직전까지 높아지면서,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도 통제된 상황입니다.

인근 소하천도 범람했습니다.

물이 불어나 도로를 덮치면서
청송 지방도 곳곳이 네 시간가량 통제되고,
안동 길안면의 국도 35호선 일부 등
경북 도로 93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INT▶박광모/청송군 청송읍장
"오늘 새벽에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시간당
40mm 정도의 집중호우가 와서 관내 군도 2개소와 지방도 2개소가 범람해서 교통 통제를 실시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마이삭'의 상처를 씻어낼 겨를도 없이,
다시 중형급 태풍이 할퀴고 가면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사과농장은 낙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나무 절반 이상이 강풍에 뿌리째 뽑혀
베어낼 처지에 놓였습니다.

'마이삭'으로 이미 경북엔
3천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상황,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INT▶황상원/과수원 농장주
"넘어간 쪽 뿌리가 끊어지고 일으켜 세우면
반대쪽 뿌리가 또 끊어집니다. 그래서 살아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하늘이 하는 걸,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도 없고요. 참 마음이 참담합니다"

의성군 춘산면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농업용 전기 공급이 한 시간가량 중단되는 등
경북엔 현재까지 116건의 주택 피해가,
99건에 달하는 간판 파손 피해가 있었습니다.

선로 안전을 우려해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북선과 중앙선 전 구간은 내일 첫 차부터,
영동선 영주-동해 구간 운행은
다음 주에야 재개될 예정입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동과 영주, 영양, 청송 등 6개 시군,
200가구 344명이 산사태와 침수 등을 피해
사전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별 강우량은 영양이 115mm로 가장 많았고,
청송 109.5, 상주 56.3, 봉화 55.9,
영주 49.5, 안동 46.6mm의 비를 뿌리면서
마이삭보단 평균 20~30mm 강우량이 적었고,
바람은 조금 더 강했습니다.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10월 말까지
태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하면서,
추가 태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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