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영덕 사고 판박이..반복되는 밀폐공간 사고

◀ANC▶
[남]
지난 토요일 대구의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쓰러져
2명이 숨졌는데요.

당시 사업장에서는 작업하기 전
산소농도 측정도 없었고
노동자들은 공기호흡기도 쓰지 않았습니다.

[여]
1년 전 영덕에서 발생한 사고와
판박이였습니다.

왜 밀폐공간 작업 사고가 반복되는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19구조대원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긴급히
옮기고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하지만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탱크에서 작업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INT▶김정수/영덕경찰서 수사과장
"처음 한 사람이 내려가서 쓰러지니까, 위에서 보니까 세 사람이 구하려고 동시에 따라 내려갔죠. 네 사람이 동시에 가스를 마신 거죠."

이틀 전, 대구의 한 재활용업체
사고도 영덕 사고와 똑같았습니다.

작업자 한 명이 청소하러 2m 깊이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바로 쓰러졌습니다.

이어 다른 3명이 구하러 내려갔지만
연달아 의식을 잃었습니다.

당시 맨홀 안에는 황화수소 농도가
145ppm에 달해 기준치의 14배를 넘었습니다.

영덕 사고 때처럼 작업 전에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공기호흡기 없이
맨홀에 들어갔습니다.

(S/U) "이 사업장은 6개월에 한 번씩 밀폐공간인 맨홀 안에서 폐지 찌꺼기를 청소합니다."

그러나 관련법과 규칙을 어기고 메뉴얼도 없이
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
"밀폐공간에 작업할 때 매뉴얼을 만들어 두지 않으면 처벌이 됩니다.
(여기는 매뉴얼을 만들어 놓지 않았어요?)
"네 없더라고요."

한국은 외국과 비슷한 수준의
밀폐공간작업 매뉴얼이 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CG) 밀폐공간 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한국은 최근 5년 동안 188명,
사망자는 94명에 달했습니다.

한국보다 인구가 두배나 많은 일본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INT▶문찬석 교수/
부산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뚜렷한 개선이 안 되는 점이 우리나라에선
제일 문제가 되고 있다. 밀폐공간 재해에 대한 위험 인식이 낮다. (또) 밀폐공간을 사실상 잘 모르고 있다."

경찰은 사업주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양관희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