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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n번방' 문형욱 첫 재판.."혐의 전부 인정"

◀ANC▶ 'n번방'의 최초 개설자, 문형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문형욱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전자발찌 부착 요구 등을 수용하겠다면서도,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엄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합의부는 오늘, 성 착취물 공유방 'n번방'의 개설자 문형욱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문형욱 측은 이 자리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 일체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문형욱은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공범에게 성폭행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50여 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방 대화방 수 십개에 유포하는 등 12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공판에서 문 씨의 범죄가 중하고 재범의 여지가 높다며, 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을 재판부에 청구했고, 문씨 측은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형욱은 조주빈 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재판으로 전환하는 것은 거부하고,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공범 진술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증거 동의를 연기했습니다. 문형욱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와 차분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때때로 무표정한 얼굴로 방청객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재판에 앞서 경북과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문형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INT▶ 김미정 소장/경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초범이다, 반성문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을 해주는 봐주기 식의 판결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사법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의미에서.."

문형욱의 두 번째 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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