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안동‧포항MBC NEWS

안동R]설명절 차례 "저희 내외만 지냅니다"

◀ANC▶
설이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온 가족이 모이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안동의 종가에서도 아쉽지만
설 명절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거리두기와 함께
간소하게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호영 기잡니다.
◀END▶



◀VCR▶
퇴계의 형인 이해 선생의 종가인
안동 온계 종택.

종손인 72살 이목 씨는 2012년부터
4대 봉사하던 기제사를 5월 셋째 주 토요일
하루에 합동으로 지내고 불천위 제례도
9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올려왔습니다.

현대에 맞게 제례문화를 개선한 이 종가는
다가오는 설 명절에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지침대로 종손 내외만 차례를 올릴
계획입니다.

◀INT▶이목/온계 선생 17대 종손
"이번 설맞이는 상황이 어렵게 됐으니, 카톡으로 연락을 해서 본인들은 그렇게 (가족끼리) 설을 지내고 우리는 내외가 차례를 모시기로 그렇게 카톡으로 다 연락을 했습니다."

설 차례 상차림도 일반 가정과 다릅니다.

떡국과 술, 과일, 포 4가지가 차례 상차림의
전부입니다.

◀INT▶이목/온계 선생 17대 종손
"설 차례상은 원래부터 떡국하고 주(술), 과(과일), 포(말린 생선) 그리고 제주를 올리는 형식으로 지내왔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이렇게 지내시려는 거는
아니고요?">
"아닙니다. 저희들은 원래부터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세는 다른 종가의 차례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봉 김성일 선생의 종가도
가족과 이웃, 마을 주민들의 코로나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에 맞게 차례를 올릴 예정입니다.

◀INT▶김종길 학봉 종손/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
"사당에는 개인적으로 와서 세배드리고 가도록 하고, 제사(차례)는 정부 시책에 따라서 아주 최소 인원으로 그렇게 예를 드려야 하는 게 아니냐 생각해서 저희 가족들, 자식들이나
가까운 집안들 다 못 오도록 하고...."

국학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은
기제사가 아닌 추석, 설 명절의 차례에는
술 한 잔과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을 올리는
다례상이 오히려 주자가례, 전통 예법에 맞다며
과감한 개선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INT▶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주(술), 과(과일), 포(말린 생선) 중심으로
설 차례상을 차리는 거는 예법에 어긋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20~30가지 차리는 게 예법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S/S)전통을 고수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제례문화를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전통을 버리지 않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 임유주)
이호영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