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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안동.예천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밤새 뒷불 감시

◀ANC▶
(앞서도 관련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21시간만인 오늘 낮
가까스로 큰불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
혹시나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밤에도 뒷불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은 어제 오후 3시 20분쯤.

50분 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순간 최대 초속 11~13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인접한 영주시 장수면까지
번져갔습니다.

◀INT▶박종호/산림청장
"(강한 바람이)초속 13m 정도까지
3시에서 5시 사이에 발생해서...
초속 7m 이상이 되면 산불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래서 산불이
조금 크게 된 원인을 바람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산불은 밤사이 마을 안까지 들어오면서
안동에선 주민 450여 명,
예천과 영주에선 주민 290명이
마을 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INT▶김석자/안동 주민
"(몸이) 벌벌 떨려서 멍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어. 벌건 불덩어리가 동네를 막 덮치려고
하고 (집에) 있지도 못해 겁이 나서.."

날이 밝으면서 산림당국은
안동 23대, 예천 14대 등 모두 37대의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했습니다.

예천은 산불 발생 18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20분에, 안동은 21시간 만인
낮 12시 20분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s/s)주택 뒤 야산으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이곳까지 날아와
장작더미를 모두 태웠습니다.

주택 창문은 강한 불길에 깨졌고
외벽은 모두 그을음 투성입니다.

◀INT▶김정희/안동 주민
"이런 일을 생전 처음 보고 쫓겨서
왔다 갔다 하고, 난리 났어요. 어제,
불이 이만한 게 (하늘로) 올라가고..."

◀INT▶하재웅/예천 주민
"우리는 대피도 못 했어요. 소, 우사 때문에
(대피소에) 가도 안 하고, 요 앞에서 불이 타 내려오니까..."

이틀 동안 산불이 계속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
대피했던 주민 7백여 명도 모두 귀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밤새 뒷불 감시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림 피해 면적은
안동 250ha, 예천 50ha, 영주 5ha 등
모두 305ha. 축구장 430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행정당국과 경찰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성묘객의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하고
정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최재훈)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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