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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학교 급식실 공사가 식중독 사고 위협 키워

박재형 기자 입력 2018-09-06 17:40:28 조회수 0

◀ANC▶
개학과 함께 지역 4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사고 환자가
무려 40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취재진이 내막을 들여다 보니
구조적인 원인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충분히 반복될 수 있는 일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이틀째 학교 급식이 중단된 겁니다.

구미 형남 중학교, 구미 옥계, 야은 초등학교,
상주 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서
설사 같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은
400명에 이릅니다.

◀SYN▶보건당국 관계자
"금요일에 중식을 먹고 (집에) 돌아갔는데 일요일부터 그런 증상이 있었다고 하네요."

집단 식중독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들 4개 학교는 개학 이후
한 업체가 위탁급식을 해왔습니다.

급식소 증축과 보수 때문입니다.

하지만 3차례 유찰 끝에
겨우 위탁급식 업체가 선정된데다,
3천원 중반의 급식비로는 품질 보장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INT▶지경진 교장/구미 형남중학교
"4개 학교가 동시에 급식을 하다 보니까 우리는 항상 긴장된 상태로 급식을 하고 그렇게 했는데..."

교육당국은 집단 식중독 사고를 막겠다며
'학교 급식실 현대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공사가 학생들의 건강을
오히려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S/U) "경상북도에서 급식실 현대화 공사
대상 학교는 750여 개에 이릅니다.

1년에 3-40개 학교가 이렇게 공사를 하는
셈입니다."

보통 여름 방학 때 시작되는 공사는
개학을 넘겨 10월, 11월까지 이어집니다.

이 기간에는 자체 급식이 불가능해
대부분의 학교가 위탁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급식 단가가 낮은데다,
2-3개월만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 찾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체 급식에 비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위탁 급식이 식중독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SYN▶경북교육청 관계자
"위탁급식은 우리가 점검은 하지만, 들여다보고 감독은 못하니까..."

학교 급식실 현대화 공사로
도내 학교는 석 달 가량 대체 급식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위탁 급식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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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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