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육아휴직을 하는 대구시청 공무원 10명 가운데 3명은 남성입니다.
그만큼 아빠 육아휴직이 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민간기업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청 공무원 이영승 씨는 매일 아침 아내를 자동차로 직장까지 데려다 줍니다.
◀SYN▶ "하진아 (엄마) 간다. 바이 바이!"
다음은 4살 난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차례...
◀SYN▶ "안녕! 잘 갔다와."
평소 같으면 자기도 출근해야 할 시간이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와 살림을 시작합니다.
살림과 육아를 도맡았던 아내가 직장이 생겨 남편이 육아를 전담하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육아휴직을 하고 있습니다.
◀INT▶이영승(육아휴직중)/대구시청 공무원 "육아휴직하기 전에는 육아가 이렇게 고된 것인지 잘 몰랐는데, 이제 육아휴직하면서 아이를 돌보다보니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C.G.)대구시청 육아휴직자 85명 가운데 남성은 25명으로 3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14명이던 것이 두 배 늘었습니다.--
(C.G.)대구의 민간 부문 아빠 육아휴직자 비율은 13%로 전국 평균 20.7%에 한참 못 미칩니다. ---
기업체의 아빠 휴직은 그나마 대기업을 중심으로 늘고 있습니다.
대구 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이 많은 대구에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도록 배우자출산휴가, 유연근무제 등을 잘 활용하는 기업을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2015년 10여 곳에 불과했던 가족친화기업이 올들어 9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INT▶엄기복 센터장 /대구 일가정양립지원센터 "가족친화기업이 확대됨으로 인해서 직원들의 직장 생활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제도적 지원이 더 뒷받침해준다면 지역 중소기업에서도 일가정 양립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권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