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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도 홍역 환자가 잇달아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구에서 발생한 홍역이 경북으로 퍼지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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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산에 사는 30대 여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가 홍역 발원지로 추정하고 있는 대구 제일 연합소아과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틀간 자녀가 입원한 제일 연합소아과에 있었고, 며칠 뒤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혹시나 홍역을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했고, 검사 결과 홍역이 맞았습니다.
이 여성은 홍역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인플루엔자에 걸린 줄 알고, 경산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U) "홍역에 걸린 30대 여성이 이곳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에 이동 경로를 파악해보니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400명 정도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먼저 의료진에 예방 접종을 했고, 다른 접촉자에게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홍역에 걸린 대구 파티마병원 간호사도 경산에 사는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구나 홍역 바이러스 감염기에 파티마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방문객이 경북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북으로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경상북도 보건당국 관계자 "충분히 (경북으로) 확산될 수 있고, 저희가 그래서 선별진료소라든지 전 보건소, 병원 그리고 국가지정 격리병상도 준비해 놓은 상황이거든요."
현재로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비책이 없습니다.
◀INT▶김신우 교수/경북대병원 감염내과 "면역 저하자, 임산부들은 공중에 노출되는 활동을 자제하고,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나이부터 지금 좀 서둘러서 해야 하는 상황이죠."
지금까지 의료진 5명이 홍역에 걸려 진료에 차질을 빚는 파티마병원은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의료진이 늘어 100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