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에어포항 노선 인가 받고 매각..'먹튀 논란'

◀ANC▶ 지난 2월 운항을 시작한 '에어포항'이 8개월 여만에 매각됐습니다.

까다로운 노선 인가 과정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로부터 막대한 행정적 지원을 받아 챙기고 협의도 없이 매각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월 7일, 포항시민의 응원을 받으며 날아오른 에어포항.

제주와 김포 노선을 하루 2회 왕복하며 최근까지 탑승률 75%, 수송 인원 7만 2천명을 돌파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 110여명의 급여가 체불되는 등 경영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CG)이 와중에 지난달 22일 에어포항은 느닷없이 부산의 베스트에어라인에 주식 85%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었습니다.

(CG)지자체의 행정적 지원 덕에 까다로운 항공 노선 인가를 취득하고 곧바로 매각하려는 것은 단물만 빨아먹고 빠지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INT▶신강수 /포항시 항공지원팀장 "소형 항공사를 만들 때 우리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행정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 소형 항공사가 빨리 만들어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에어포항은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당초 계획한 4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도와 시는 오히려 에어포항측이 당초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아 법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출자할 수는 없다는 상반된 입장입니다.

◀INT▶노훈탁 /경상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 "에어포항을 믿고 20억을 덜컥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20억을 주려면 타당성은 있는지, 장래성은 있는지, 합병해도 운행에 문제가 없는지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난 뒤에.."

급기야 에어포항은 이번주 금요일부터 인터넷 김포 노선 항공권 예매에 '잔여좌석 없음'으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서울은 KTX가 증차된데다 항공기 일등석에 맞먹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31,900원에 판매되면서, 시민들은 지역을 무시하는 교통편을 궂이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S/U]포항의 교통 수단이 다양해졌습니다. 지역민의 자부심이 배신감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에어포항의 진정성 있는 투자가 먼저일 것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