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안동입니다.
지근 거리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응원했던 사람들은 안동 출신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그 당부를 들어봤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안동 시내에서도 차로 한 시간. 몇 개의 산을 넘자 나온 막다른 저수지.
물가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자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지통마을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기억하는 아흔의 노인은 한마을 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권오선 안동시 예안면 지통마을▶
"그때는 공부 잘했어요. 공부 잘하고 신실했죠."
◀기자▶
"어렸을 때 생각하면 잘할 것 같아요?"
◀권오선 안동시 예안면 지통마을▶
"예, 신분을 내가 알기 때문에···"
하지만 궁벽했던 산촌의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권오선 안동시 예안면 지통마을▶
"살기가 곤란했어요. 뭐 말할 수도 없었지. 전부 학생들 다 걸어 다녔어요. (학교까지) 10리에요 거리가···"
안동에서 졸업한 국민학교는 소년 이재명의 마지막 학교가 됐습니다.
성남으로 이사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탓입니다.
가난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6학년 담임 선생님의 당부는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박병기 이재명 대통령 6학년 당시 담임▶
"그 어려운 사정을 잘 아니까 못사는 사람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흙수저만 잘살자는 게 아니고 금수저도 은수저도 흙수저도 다 같이 자기 능력이 되면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나···"
가난을 딛고 일어서 대한민국 최고 국정 책임자까지 오른 소년공 이재명.
그 입지전적인 성장 신화의 마지막 페이지는 결국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가일 겁니다.
지역 보수 정치권의 이재명 지지를 이끌어내며 경북의 유세장을 누볐던 권오을 전 의원은, 계엄과 내란으로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 대통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국민대통합위원장▶
"또 트집을 잡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이긴 측에서 좀 기다려주면서 계속 포용의 제스처나 말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이 나와주게 되면 어느 순간엔가, 그래 서로 이기고 졌지만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걸 서로 인정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지역,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1일 안동 유세)▶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고 증오하고 혐오하고 서로 싸우게 하는 '반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답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통령이,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습니다, 여러분."
임청각의 주인 석주 이상룡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에 오른 게 지난 1925년.
꼭 100년이 흘러 안동 출신 대통령이 다시 배출된 지금, 어느 때보다 높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 # 이재명
- # 안동 대통령
- # 민주당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