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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하태경 의원 종로 출마, 내가 양해했다고?···종로 지키겠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험지로 가겠다면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최재형 국회의원은 지역구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11월 28일 라디오 방송에서 '최 의원이 양해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최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항의하거나 말리거나 이런 발언을 안 한 것을 양해했다고 표현하니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해서 지역구에서는 저한테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해라는 표현이 애매하다.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이런 뜻인데 그걸 본인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서 워딩하는 거는 조금 불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식사하면서) 화내고 그럴 상황은 아니잖느냐?"면서 "제가 종로를 지켜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저 이상 종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자신이 당선했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여러 가지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종로는 그렇게 쉬운 곳은 아니다"라면서 "경쟁력 있는 중진이 자기 지역구를 떠나서 기득권을 버리고 희생하는 정신으로 당선이 쉽지 않은 곳, 그리고 아무도 나가기를 꺼리는 곳에 희생하는 정신으로 나가는 것이 험지 출마의 본뜻이지 현역의원이 있고 다들 나가고 싶어 하는 곳에 나가는 것을 과연 험지 출마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혀 종로에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현역의원이 있는데 그나마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본인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라는 이런 반응들이 많다"라면서 "어제 주민들과 대화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주민들이 저한테 양해를 왜 해줬냐 그러면서 막 저한테 항의를 하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하 의원이 나오시더라도 제가 종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맞붙을 의지를 보였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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