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부 지역 대표 관광지 문경새재가 큰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주흘산 정상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와 능선을 잇는 하늘길 개발을 통해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까지 사로잡겠다는 건데요.
때마침 유럽 최대 규모의 스파 리조트 개발업체가 문경새재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유럽형 휴양 시설 개발 업체 '테르메'가 루마니아에서 운영 중인 스파형 리조트입니다.
대형 야자수들로 둘러싸인 실내 스파는 식물원을 옮겨놓은 듯하고, 다양한 테마의 수영장과 사우나에선 특색있는 테라피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답게 연간 16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이 시설이 조만간 국내에 들어섭니다.
테르메 그룹의 한국 법인인 테르메 코리아는 문경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경새재 인근 19만 제곱미터 약 6만 평 부지에 유럽형 웰빙스파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인숙 테르메 그룹 코리아 회장▶
"이 아름다운 곳에 테르메 그룹이 지향하는 기술을 더하면 국내를 넘어서 세계적인 글로벌 관광지로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총 사업비는 최소 8천억 원 이상이 될 걸로 추정됩니다.
테르메 측이 국내외 투자 유치와 리조트 운영을 책임지고, 문경시는 부지를 매입해 테르메 측에 무상으로 50년간 임대하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리조트 건설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최대 200억 원의 투자보조금이 지급되고,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8% 이상의 리조트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이 폐광 이후 새로운 관광산업에 뛰어든 이래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문경 관광의 화룡점정을 찍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문경시는 테르메 그룹의 문경새재 리조트 사업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유럽 현지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여왔습니다.
문경시는 토지 매입 절차와 외국인 투자 지역 지정에 본격 나설 예정이지만, 만약 2026년 말까지 사업에 큰 진척이 없을 경우 이번 업무협약을 종료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해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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