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50대 남성 등 4명을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경북 구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사이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전국 성인 PC방 수백 곳에서 이용객 만 3천여 명에게 슬롯머신, 바카라 등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인 PC방 업주에게 베팅 금액의 1.5%에서 4.4%가량을 수수료로 주기로 계약하고, 1,700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1억 2천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성인PC방 업주와 손님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공급한 슬롯머신의 경우 2~5초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자동으로 베팅할 수 있게 설계돼 소액을 걸더라도 짧은 시간에 큰돈을 잃을 수 있는 구조"라며 "회당 300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한 바카라의 경우에는 하루에 수천만 원도 잃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2023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불법 사이버 도박 특별 단속을 벌여 도박 사이트 운영자 20명, 도박 행위자 55명, 대포통장 명의자 15명 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5월부터 6개월간 하반기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