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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통증 없는 수술을 위한, '마취 바로 알기' ⑨전신마취와 잠꼬대

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부터는 마취 종류별로 특징을 한번 살펴볼까 하는데요. 앞서 전신마취, 부위마취, 국소마취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단은 전신마취부터 한번 시작해 볼까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전신마취란 설명해 드린 것처럼 정맥이나 흡입 가스를 통해서 전신의 감각을 차단하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약의 용량을 조절하면 전신마취뿐만 아니라 수면마취 혹은 진정마취도 가능합니다.

[윤윤선 MC]
건강검진에서 보통 위장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할 때 수면마취는 많이 경험을 합니다. 그런데 좀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마취를 받으면서 혹시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 다들 하시거든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죠?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탈억제제 이론이라는 게 있고 근시안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쉽게 한번 설명해 볼게요.

사람의 뇌는 세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의 체온이나 혈압 같은 걸 유지하는 파충류의 뇌가 있고요. 우리의 감정을 담당하는 포유류의 뇌가 있고 그 마지막 바깥으로 인간의 뇌, 신피질이라는 것이 덮고 있습니다. 이 신피질은 감정이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것을 항상 억제하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마취약제가 들어가게 되면 가장 바깥에 있는 신피질부터 먼저 잠이 들게 됩니다. 그러면 본인이 느끼고 있던 감정 같은 것들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경우들이 있죠.

하지만 대부분 경험적으로 봤을 때 환자분들이 얘기하는 잠꼬대는 "이상한 냄새가 나요, 어지러워요." 정도의 귀여운 내용들이 대부분이고요. 이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저희가 일상적으로 겪는 내용이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립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요.

오히려 이렇게 잠꼬대를 하는 것이 저희한테는 안심이 되는데요. 수면마취 혹은 진정마취를 하게 되면 마취 깊이에 따라서 경우에 따른 호흡도 같이 억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호흡이 억제되지 않고 잠꼬대를 해주는 게 저희한테는 오히려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구성 이규혁)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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