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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의기구 뭐하나…" 진상 규명 나서야

◀앵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태풍 힌남노가 지역을 강타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응급 복구는 일단락됐지만, 피해 원인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포항시의회와 경북도의회 모두 관련 조사를 벌이는 특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아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식간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태풍 힌남노.

포항시의 안일한 태풍 대응과 부실한 하천 정비 사업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포항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차원의 공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일부 피해 주민들이 법적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10월 포항시의회 일부 의원이 이번 태풍 피해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재난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며 조사특위 구성을 밝혔지만, 제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박칠용 포항시의원▶
"그 모든 것을 조사특위를 만들어서 그분들을 만나서 마음도 어루만져 줘야 되고 저희들이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해결해 보겠습니다, 그게 의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니냐 이거죠"

하천 관리의 책임이 있는 경북도를 견제해야 할 도의회에서는 특위 구성 제안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10월 포항 피해 지역을 지역구로 둔 경북도의회 서석영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충분한 피해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 특위 구성에 대한 발언은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자체적인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보다는 일단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기류로 읽힙니다.

◀김진엽 경북도의원▶
"(경찰 발표를 보고) 부당한지 합당한지 정확하게 얘기를 듣고 난 다음에,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들이 어떻게 대응을 하든가 그래야지 (수사) 발표도 안 났는 부분에서 저희들이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피해 주민들을 대변하는 시·도의회가 경찰 수사 결과만 기다린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정 포항 냉천 유가족협의회 사무국장▶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그냥 손만 놓고 있겠다는 것은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로서도, 그리고 시민이 뽑아준 시장이 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유족들은 포항시의회를 방문해 전문가를 포함한 공신력 있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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