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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로 알려진 경주 동궁과 월지에는
건물터 주변에 돌로 만든 정교한 수로가
깔려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단순한 배수로로 알려져 왔는데
건물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첨단 소화전이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습니다.
김철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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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고
야경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건물 터 주변에
화강암으로 만든 신라시대 수로가
백여미터쯤 남아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빗물이 흐르도록 만든
배수로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소화용 배수로라는 학술 논문이 나왔습니다
C.G)사용된 화강암의 길이가 1m 이상으로 길어
누수를 최소화했고 수로의 너비와 깊이를 봐서
한꺼번에 여러명이 바가지로
물을 퍼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INT▶이태우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여기에 물이 계속 흐른다면
물이 바로 있기 때문에 연못에서 퍼올리는 것
보다는 화재 초기 진압에는 상당히 도움이
됐으리라 (추정됩니다.)"
단순한 배수로라면 물을 가둘 수 있는
물막이 홈이 필요하지 않고,
보행에 지장을 주고 경관을 해치는데도
핵심 건물 주변에 배수로를 만든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INT▶박홍국/위덕대 박물관장(추후 입력)
"최근에 고적답사를 왔다가 수로 홈을 막는
장치를 보고 연구를 한 결과
단순한 배수로가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인근에선 지난해 돌로 만든
신라시대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확인된 적이 있어
화재 진압용 배수로가 검증되면
신라의 앞선 문화를 알 수 있는 또다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철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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