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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금소마을, 고품질 헴프 생산 성공···각양각색 재배법

◀앵커▶
안동 금소마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대마를 재배하는 대마 스마트팜 단지가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이곳에 입점해 의료 성분 함량이 많은 대마를 재배하기 위해 1년째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재배 방식을 통해 고품질 대마, 즉 의학적으로 유효한 성분이 포함된 고품질 헴프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 금소마을에 있는 헴프 재배실증 구역.

정부의 '헴프 규제 자유특구' 지정으로 이곳에는 의료용 대마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현재 국내 6개 기업이 입점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의 헴프 재배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최적의 재배 환경을 찾아내기 위해 서로 차별화된 실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 기업은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서 100% 수경재배 방식을 택했습니다.

헴프의 뿌리를 물속에 담그는 담액 방식이 아니라,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뿌리에 물을 분사하는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홍승일 에이팩 연구원 ▶ 
"에어로포닉스 (재배법)은 식물의 뿌리를 공중에 매달아 놓고, 거기에 분무기처럼 분무를 해주는 형식을 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수경재배 방식에 비해 약 20~30% 정도 재배 속도가 빠르다고 합니다."

주변 환경은 완전히 통제하지 않고, 태양광과 자연 바람을 적절히 섞어 재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업.

조립식 패널에서 외부 환경을 완전히 통제하고 헴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항상 똑같은 재배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LED 조명으로만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역시 수경재배를 하고 있지만, 코코넛 껍질로 만든 흙에 종자를 심은 후 물을 주는 '고형배지경' 방식을 사용합니다.

◀문현식 넥스트온 연구원▶ 
"배지에서 수분과 양분을 머금어서 작물들이 좀 더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기 쉽다는 장점이 있고, 그리고 토양 전염성 병이 있는데, 그 병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 헴프 재배 시설을 조성하고, 컨테이너 자체를 수출하겠다는 기업도 있습니다.

규격화된 컨테이너 여러 개를 이어 붙여 재배 면적을 쉽게 확장할 수 있고, 컨테이너마다 다른 재배 환경을 조성해 시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신세계 연구원  엔씽▶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서 LED를 (원격으로) 껐다, 켰다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외에도 관수량을 언제 켜고 얼마나 줄지, CO2는 얼마나 주입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재배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1차적으로 고품질 헴프를 재배하는 데는 모두 성공했습니다.

유효 성분인 CBD가 10% 이상 함유된 헴프를 국내에서도 생산하게 된 겁니다.

◀최정두 단장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 헴프 규제 자유특구사업추진단▶ 
"최적의 재배 환경을 연구하고 있고, 작년에 미수정 암꽃과 잎이 우리가 원했던 수준으로 생산이 충분히 된다, 라는 것도 검증됐고요."

국내 헴프 재배 기업들은 이제 헴프 재배 단가를 낮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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