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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몸의 뿌리 '장' 염증성 장질환 ⑪오해와 진실

우리 몸의 각종 영양소를 흡수하고 공급하는 원천, 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기관, 바로 '장' 아닐까요? 온몸의 건강에 척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장과 관련한 질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병원 김경옥 교수님과 살펴봅니다.

[이동훈 MC]
워낙 뭐 최근 들어서 염증성 장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다 보니 인터넷상에도 넘쳐나는 정보들이 아주 혼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는 진실도 있고 오해도 있는데. 교수님께서 직접 좀 그런 오해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을 준비해 오셨다고요?

[김경옥 영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교수]
네, 대개 이제 이 질환을 처음 진단받는 환자들은 내가 진단받은 이 질환이 나의 아이에게 유전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 실제로 염증성 장질환은 유전이 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는 있지만 전형적인 유전 질환은 아니고, 다만 이제 부모가 환자일 경우에 그 자녀가 질병을 가질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지지 반드시 발생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염증성 장질환은 유전적 질환이라기보다는 가족성 질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제 임신과 관련한 걱정들도 많이 하시게 되는데. 실제 임신이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거나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임신 당시 ‘관해기‘ 였다면 임신 기간 중에도 관해기 상태가 잘 유지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평소 관해기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모두 결국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염증이 잘 조정되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한 연구를 보시면 전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대장암 유병률은 0.37%였지만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져서 실제로 30년 정도가 되면 10명 중 3명이 대장암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암을 진단받더라도 이전에 지속적으로 약재를 잘 복용했던 환자의 경우에는 진단 당시 병기가 낮은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치료, 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서 관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개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제 일정 기간이 경과하게 되면 1~2년 간격으로 선별검사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성 김은별)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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