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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새 소득원으로···경북 봉화 약용 버섯 종균센터 문 열어

◀앵커▶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이 영지버섯이나 상황버섯 같은 또 다른 고부가가치 버섯 생산 기반 구축에 나섭니다.

이런 버섯들은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버섯균을 키워내는 게 까다로운데, 최근 약용 버섯 종균센터가 봉화에 문을 열면서 기술적 보완이 가능해질 걸로 기대됩니다.

이도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송이가 유명한 봉화지만, 다른 버섯의 재배 환경은 척박하기만 합니다.

대구 등 타지역에서 버섯 종자를 비싼 값에 가져와 나무에 심어 키워봐도, 습도와 온도 조절이 까다로워 생산량은 기대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권혁로 봉화군 버섯연구회장▶
"종균을 주문하는 것도 어렵고 또 그쪽이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고 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수급을 해오기가 상당히 어려웠어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 착공한 봉화군 약용 버섯 종균센터가 2023년 말 준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선 공식화된 버섯 재배 전 과정을 농가가 언제든 배울 수 있습니다.

구멍 난 참나무 대신, 용기에 쌀과 물을 일정 비율로 담아 버섯균이 잘 자라도록 돕는 배지를 만드는 게 첫 단계입니다.

배지는 이후 자동으로 카트기에 실려 버섯균 이외의 세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120도의 고온 소독을 거칩니다.

이후, 열을 식힌 배지 용기에 버섯 원종 균을 분사하고 적정한 습도·온도가 맞춰진 배양실에서 보름 이상 보관하면 버섯 재배의 가장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강원경 봉화군 약용 버섯 종균센터▶
"요거(버섯 종균)는 온, 습도에 굉장히 예민해요. 배지 만드는 것부터 종균 접종하는 것 그리고 배양하는 시설, 생육 시설까지 다 갖추고 있어서 농가들이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어요."

봉화군은 센터를 통해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 다섯 종류의 버섯을 연간 25만 개까지 생산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봉화군수▶
"앞으로 버섯 종균 공급에서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져 군민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걸(센터를) 좀 더 공간을 확보해서 표고버섯이라든가 일반 버섯 종균 배지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송이를 제외하면 표고버섯 정도가 봉화 버섯 농가들의 대체 소득원인데, 생산액은 아직 봉화 사과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번 종균센터 개소가 버섯 농가 확대와 소득 증대에 얼마나 기여하게 될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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